국제
윌리엄 왕세손 경호 비상…"테러 위험성 크다"
입력 2015-07-27 10:46 
사진=MBN


올봄 구급헬기 조종사로 취직한 영국 윌리엄 왕세손(33)의 비행 경로를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쉽게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왕실 경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국 대중지 메일 일요판은 26일(현지시간) 2.99파운드(약 5천420원)짜리 앱으로 윌리엄 왕세손이 모는 헬기의 운항 항로를 밀착 감시 가능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응급구조 헬기운영 자선재단인 이스트 앵글리언 에어 앰뷸런스에서 헬기 조종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자사 취재팀이 문제의 앱을 활용해 윌리엄 왕세손의 구급헬기가 어느 곳에 내릴지를 특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윌리엄 왕세손의 헬기가 착륙하는 장면, 지상에서 회사 동료와 얘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공개했습니다.

또 신문은 소액의 추가 비용을 내면 앱 이용자는 윌리엄 왕세손이 출동할 때마다 문자 경고문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왕세손이 어디에 있는지, 헬기 위치를 포함해 모든 정보를 누구라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헬기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서 미사일이 아니라도 소형 화기로도 격추가 가능하다"며 테러 위협에 노출될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는 전문가의 견해도 덧붙였습니다.

항공안전 전문가 크리스토퍼 예이츠는 AP통신에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윌리엄 왕세손이 조종하는 헬기가 추적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비교적 용이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도 경호원 없이 비행하는 그의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윌리엄 왕세손의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으며, 런던 경찰청도 논평을 회피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샬럿 공주의 출생으로 육아휴가를 보내고서 수주일 전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2013년 영국 공군에서 제대하기 전 윌리엄 왕세손은 웨일스 앞바다에 있는 섬의 기지에 근무하면서 헬기 응급출동을 여러 차례 수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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