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인지, 韓·美·日 메이저 동시 석권 “자만 않고 보다 좋은 목표를 향해 걸어갈 것”
입력 2015-07-26 19:14 
26일 경기도 여주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 시즌 한, 미, 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지만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 을 밟힌 전인지. 사진=(여주) 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여주) 유서근 기자] 사실 그렇게 실감나진 않지만 선수로서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동시 석권한 값어치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정말 값진 한해를 보내고 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26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6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8언더파 208타로 우승컵을 품었다.
시즌 여섯 번째이자 한, 미, 일 메이저 우승이라는 값진 대기록이다.
전인지는 지난 5월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샬롱파스레이디스컵과 이달 초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시즌 세계 3대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선수로는 그 누구도 세우지 못했던 기록이다. 한국선수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신지애(27)도 2008년 한국여자오픈 우승 후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했지만 3대 투어 우승 기록은 세우진 못했다.
대기록을 세웠지만 전인지는 날씨가 덥고 습해 힘들었지만 팬분들의 응원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그리고 골프를 하게 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사랑합니다”라며 골프선수로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도와준 아버지의 은혜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전인지는 올해 세웠던 목표 다섯 가지였던 ‘시즌 3승, 매치플레이 우승, 타이틀방어, LPGA 대회 우승, LPGA 시드 확보를 모두 이뤘다고 밝혔다.
사실상 골프선수로서 한 가지도 이루기 힘든 일을 이뤄낸 전인지는 난 그저 21살의 골퍼 전인지다.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계속 노력한다면 보다 좋은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대기록을 세운 전인지는 이젠 메이저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이날 곧바로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전인지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인지는 지금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짐을 싼 후 공항으로 가야한다. 브리티시 오픈을 따로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yoo6120@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