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야유로 맞이한 애너하임, 2안타로 응수한 해밀턴
입력 2015-07-25 13:47 
조시 해밀턴이 득점을 기록한 후 더그아웃에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야유에 안타로 응수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은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4월말 에인절스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가진 첫 애너하임 원정이었다.
지난 2012년 겨울 에인절스와 계약(5년 1억 2500만 달러) 이후 실망스런 2년을 보낸 뒤 원 소속팀 텍사스로 돌아간 그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야유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이날 에인절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경기 시작 전 해밀턴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부터 야유를 하기 시작했다. 공격 때 그가 타석에 들어서도, 수비 도중 타구가 가도 야유가 터졌다.
해밀턴은 야유에 흔들리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닉 트로피노를 상대로 우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엘비스 앤드루스의 중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이어진 추신수 타석에서 트로피노의 1루 견제가 빠진 틈을 타 득점했다.
해밀턴은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옆 스치는 강한 땅볼 타구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로빈슨 치리노스의 희생번트 때 홈으로 들어오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해밀턴은 지난 2월 어깨 수술 이후 재활 과정에서 에인절스 구단으로부터 버림받았다. 그는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에인절스 구단이 지난 2월 어깨 수술 이후 구단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재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시즌 개막 당시 알콜 중독이 재발한 해밀턴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해밀턴을 압박했다.
옛 팀에 대한 추억보다는 서운함이 더 앞섰을 터. 해밀턴은 그 서운함을 야구로 풀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