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하반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99.3% 증가한 48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플라스틱 OLED 신규생산에 따른 손실이 예상보다 낮았고 전략적인 제품 믹스 변화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32인치 패널 가격은 약세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은 모바일 부문이 증가해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반기도 불확실성이 높다. 선진국과 신흥국 소비위축으로 TV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IT수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PC의 경우 현재 재고이슈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성수기 효과도 부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대형TV 수요 증가에 따라 기술력 있는 상위 패널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까지 중국업체들의 대형·프리미엄 제품 생산 수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류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패널가격 하락,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가에 대한 우려, TV수요부진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주당순자산비율(PBR) 0.66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이 회사가 적자를 기록할 당시의 주가 수준”이라며 TV수요 회복과 OLED 부분의 의미 있는 성장이 나타나기 전까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나, 지금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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