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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불운 대신 승리 ‘레인맨’으로 떴다
입력 2015-07-23 21:33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비가 쏟아진 인천에 승리의 ‘레인맨이 떴다. 잦은 우천 취소로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메릴 켈리(SK와이번스)가 완벽투로 비룡군단의 승리를 견인했다.
켈리는 23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6-5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최근 3연승 행진이다.
쏟아진 빗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켈리의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1회 첫 타자부터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리는 모습도 없었다.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빗속에서도 의연했다.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유독 많은 우천 취소로 ‘비=켈리라는 불운의 딱지가 붙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 이날만큼은 오롯이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를 책임졌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이후 허경민을 1구만에 유격수 땅볼,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2회도 순조로웠다. 선두타자 로메로를 투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오재원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양의지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호투를 이어갔다.
3회도 완벽했다. 켈리는 선두타자 오재일과 박건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데 이어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퍼펙트 행진을 계속했다.

4회 2사 후 김현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침착하게 로메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켈리는 5회 1사 후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이날 2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재일을 삼진, 박건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김재호와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 허경민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3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갈수록 빗줄기는 굵어졌고, 결국 심판은 6회 말 종료 이후 7회초를 앞둔 오후 8시 12분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비가 잦아들면서 약 16분만인 오후 8시28분, 경기를 재개했다.
갑작스러운 우천 중단에도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로메로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이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의지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7회까지 총 투구수 92개의 경제적인 투구를 한 켈리는 8회부터 문광은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켈리에 이어 등판한 문광은과 윤길현은 1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며 흔들렸다.
거기에 9회 등판한 정우람까지 1이닝 동안 2실점을 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간신히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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