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딜리트 키' 삭제와 '디가우징' 차이는?
입력 2015-07-23 20:01  | 수정 2015-07-23 20:55
【 앵커멘트 】
'딜리트 키'를 이용해 지우는 방식과 '디가우징' 방식은 어떤 차이가 있기에 서로 의견이 엇갈리는 걸까요.
두 삭제 방식의 차이를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딜리트 키'를 이용한 삭제는 누구나 흔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컴퓨터 자판의 딜리트 키를 눌러서 파일을 지우는 겁니다.

이 방법은 파일을 지운 뒤에도 하드디스크에 흔적이 남아있어 복구 프로그램으로 복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디가우징은 강한 자기장을 이용해 파일을 없애는 방식입니다.

저장 장치를 훼손시키기 때문에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도 복원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이런 방식으로 관련 증거를 없앴습니다.

국정원의 주장대로 자살한 직원이 딜리트 키를 이용해 자료를 삭제했다면 쉽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원 전 다른 파일을 여러 번 덮어씌웠다면 기존과는 다른 파일이 복구되기 때문에 복원 자료에 대한 신빙성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홍동철 / 보안 전문가
- "(하드디스크를) 중간에 다른 파일로 덮어쓰거나 계속 사용했다면 제일 마지막으로 사용된 파일이 복원이 되기 때문에."

만약, 야당의 주장대로 디가우징 방식을 이용했다면 파일 복원은 불가능해지며, 증거 인멸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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