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없다고 무시해서"…70대가 편의점 여주인 살해
입력 2015-07-23 19:42  | 수정 2015-07-23 21:26
【 앵커멘트 】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30대 편의점 여주인을 목 졸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왜 있는 척을 했느냐'는 말에 격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칠곡군의 한 원룸에서 인근 편의점 여주인인 35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쯤 편의점 직원에게 송금하러 은행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고.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를 분석해 22일 오후 원룸에서 박 씨의 시신을 찾았습니다.

범인은 바로 원룸 주인인 72살 김 모 씨.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김 씨는 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 냄새를 막으려고 박 씨의 시신을 쓰레기봉투 11장 안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3개월 전 이사 온 김 씨는 유통기한이 다 된 김밥을 얻어먹는 등 친분을 쌓으면서 땅이 많은 것처럼 속여 왔지만.

거짓인 것을 안 박 씨가 '돈이 없으면서 왜 있는 척을 했느냐'는 말에 격분해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임대업을 해서 수백억 부자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답니다. 여주인이 '당신 돈도 없으면서 나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냐?' 그러는데 격분해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