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원]차량 바꿔치기?…직접 실험해보니
입력 2015-07-23 19:41  | 수정 2015-07-23 20:57
【 앵커멘트 】
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가 탄 마티즈 차량을 놓고 일각에서 차량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차량 번호판이 녹색인데 반해 CCTV 속 번호판은 흰색을 띠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의혹이 확산되자 경찰은 직접 실험을 통해 차량 바꿔치기는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면 2분할 영상>
빨간 마티즈 차량이 버스 정거장 앞을 지나갑니다.

왼쪽 차량의 번호판은 흰색을 띠는 데 반해

오른쪽 차량의 번호판은 녹색으로 확연히 구분됩니다.

그런데 이 차량은 모두 녹색 번호판을 단 같은 실험 차량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왼쪽은 실제로 현장에 있는 41만 화소의 CCTV 카메라고, 오른쪽은 화질이 좋은 150만 화소의 실험 카메라입니다.

차량 바꿔치기 논란이 일자 경찰이 같은 시간 동일 조건의 기후 상태에서 10여 차례 재연 실험을 한 겁니다.

다시 말해 빛의 굴절에 의해 화질이 나쁜 CCTV에서는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윤세진 /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차체의 비율이 다르게 보이는 현상도 차량이 움직이는 경우 촬영 카메라의 거리와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또 경찰은 CCTV 화면에선 보이지 않았던 안테나와 검정 범퍼도 영상분석결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티즈 바꿔치기 의혹은 어느정도 해명됐지만, 국정원 직원 죽음을 둘러싼 다른 의혹들이 수그러들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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