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인터넷 도박 해외기지 씨 말린다
입력 2015-07-23 19:40  | 수정 2015-07-24 08:07
【 앵커멘트 】
인터넷 도박이나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사기는 대개 범죄의 본거지를 해외에 두고, 우두머리가 해외에서 총지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외 현지 경찰과 협력해서, 본거지를 뿌리뽑는 식으로 작전을 바꿨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렬로 서서 고개를 푹 숙인 사람들.

경찰관에 이끌려 공항을 급히 빠져 나갑니다.

태국에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30살 권 모 씨 등 4명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겁니다.

이들이 머물던 곳은 세계적인 휴양지인 태국 파타야.


고급 숙박시설 안에 컴퓨터 서버를 설치해 인터넷 도박 기지를 만들고, 국내에 있는 한국인들을 상대했습니다.

경찰청이 지난달부터 태국 경찰과 공조해 붙잡은 인터넷 도박과 전화금융사기단은 모두 68명, 인터폴을 통한 해외 검거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경찰청 인터폴계장
- "현행범 성격의 사건을 우리가 바로 급파를 해서 잡았다는 부분이고요, 그로 인한 파생적인 의미는 피해를 예방했다는 겁니다. "

태국에선 무비자로 90일간 머무를 수 있고, 자국인이 끼지 않은 사이버 범죄는 징역 3개월 이하의 가벼운 처벌을 받습니다.

중국에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인터넷 도박 등 사이버 범죄의 지휘세력이 태국 등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경찰은 전화금융사기나 인터넷 도박 일당을 해외 근거지에서 직접 검거하는 수사방식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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