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 깔려 숨진 미국 이케아 서랍장…국내도 판매
입력 2015-07-23 19:40  | 수정 2015-07-23 21:38
【 앵커멘트 】
지난해 미국에서 이케아 서랍장이 넘어져 아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문제의 서랍장이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설명서대로만 조립하면 사고가 나지 않는다며, 벽 고정 키트를 추가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케아에서 파는 '말름'이라는 서랍장입니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워싱턴 주에서 이 말름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아이 두 명이 깔려 숨졌습니다.

하지만, 이케아는 제품에 포함된 벽 고정 장치를 설치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도 안전성 논란이 확산하자, 판매된 서랍장 2,700만 개에 대해 고정 키트를 추가로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한국 이케아에서도 같은 서랍장이 팔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케아 매장에 가보니, 진열된 말름 서랍장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케아 코리아도 추가로 벽 고정 장치를 나눠주고, 사용법에 대해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
- "벽에 고정하는 나사나 못 같은 게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데, 소비자들이 벽에 고정을 안 시키면 넘어질 수 있어서 생긴 사고거든요."

말름을 포함한 이케아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숨진 사람만 지난 1989년 이후 3명.

안전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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