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제일모직 자사주 4400억 사들인다…주가하락 방어 나서
입력 2015-07-23 17:53  | 수정 2015-07-24 00:34
제일모직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삼성물산과의 합병 발표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본격 대응에 나섰다. 양사 합병에 주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데 대한 화답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은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3개월간 4400억원을 들여 자사주 250만주를 사들인다고 23일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제일모직 자사주 지분율은 기존 14.10%에서 15.95%로 1.85%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첫 번째 행동"이라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6월 30일 IR 간담회 때와 이달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총 때 약속했던 뉴삼성물산의 주주친화적인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 직전인 16일 19만4000원이었던 제일모직 주가는 이날 17만2500원으로 11.08%나 떨어졌다.
이번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확정됐기 때문에 양사 주가는 합병비율(1대0.35)에 맞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삼성물산 종가는 5만9100원으로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인 5만7234원에 근접했다.
[김대영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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