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PB상품의 진화…유통업계,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
입력 2015-07-23 17:37  | 수정 2015-07-23 18:30
[사진제공 : 올리브영]

자체제작 브랜드 상품(PB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PB상품은 ‘싼 맛에 산다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헬스·뷰티 매장 올리브영은 2011년 화장품 브랜드 ‘엘르걸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PB상품을 내놨다.
특히 지난 2014년 하반기에는 애니메이션사 드림웍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드림웍스 뷰티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슈렉, 쿵푸팬더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재미요소를 살린 데다 품질이 좋다고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다. 실제 슈렉팩(클레이마스크)과 슈렉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출시 한 달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리브영은 이달 초 색조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메이크(WAKEMAKE)를 론칭했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의 유통채널들도 품질을 내세운 PB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고급디저트로 꼽히는 마카롱을 아이스크림과 접목시킨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가 됐다. GS25가 여름 대표과일 망고를 활용해 만든 ‘망고 빙수는 지난 4월부터 약 2개월간 아이스크림 전체 카테고리에서 매출액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마트는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를 출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집밥 이상의 맛을 내는 프리미엄 가정식을 콘셉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레시피 개발을 위해 유명 호텔 주방장을 비롯 전문 요리사를 동원했으며 국내 유명 맛집, 지방자치단체 등과 제휴도 맺었다. 회사 측은 반찬, 디저트를 비롯해 과자, 참기름, 커피 등 가공식품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기능성 한방화장품 ‘린을 자체 브랜드로 출시했다. 기존 한방화장품은 중년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고 가격대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미리 노화를 예방하고 싶어하는 젊은 여성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20대 여성을 겨냥한 1~2만원대 제품을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은 보통 대기업과 고유 기술을 보유한 중소업체가 손을 잡고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들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가격대를 낮출 수 있으며 중소업체들은 유통채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렌드, ‘제품력, ‘저렴한 가격 3박자를 고루 갖춘 PB상품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업체들은 앞으로도 PB상품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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