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분기 순익 급감했지만 `웃는` KB금융
입력 2015-07-23 17:25  | 수정 2015-07-23 19:47
KB금융그룹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40% 이상 급감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오히려 고무적이다. 신한금융그룹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재차 확인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KB금융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은 3396억원으로 1분기 6050억원에 비해 43.9%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2분기 실적에 반영한 국민은행 직원 1122명의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3454억원을 고려하면 신한금융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94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같은 기간(7515억원)보다 25.7% 증가했다. 특히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비용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1조2064억원에 달해 상반기 1조284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신한금융지주와 격차는 777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대출 증가율(안심전환대출 유동화 영향 제외)은 6.3%로 신한은행(5.5%)을 앞질렀고, 그룹 전체의 2분기 순이자마진은 1.88%로 신한금융(1.99%)에 바짝 다가섰다. KB금융의 BIS비율은 15.86%로 신한금융 13.30%보다 오히려 높다.
상반기 실적이 1조원에 육박한 것은 순이자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업여신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의 중소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소호(SOHO) 대출도 7.1% 늘었다. 가계신용대출도 같은 기간 8.1% 성장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73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작년 상반기에 비해 37.2% 증가했다. 은행의 2분기 실적은 2540억원이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 인수에 따라 보유하게 된 LIG증권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대신 예상보다 몸값이 싸진 대우증권을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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