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8년만에 아파트 땅 나오는 영종하늘도시
입력 2015-07-23 17:12  | 수정 2015-07-23 19:38
23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는 건설사와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대거 몰렸다. 이곳에서 열린 '인천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용지 투자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필지별로 사업수지를 분석한 시뮬레이션 자료를 배포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LH가 아파트 용지를 공급하면서 직접 분양가, 토지비, 건축비, 분양률 등에 따른 수익률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H가 영종하늘도시에 8년 만에 처음 아파트 용지를 공급한다. 아파트 용지는 모두 8필지로 약 33만㎡·5285가구 규모다. 수도권에서 오랜만에 신규 택지가 대거 나오면서 건설사와 디벨로퍼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영종하늘도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무덤'으로 자리매김하며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하지만 영종도 안에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인구 유입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수도권에 신규 택지가 사실상 고갈되면서 영종하늘도시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LH에 따르면 지난 5월 영종하늘도시에 공급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245필지 모집에 2만1000여 명이 몰리며 최고 2365대1의 높은 경쟁률로 모두 판매됐다. 상업업무용지 76필지도 최고 242%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매각됐다.
LH 분석자료에 따르면 A46블록(8만4025㎡)은 3.3㎡당 900만원에 분양할 경우 세전이익 467억원을 확보해 세전사업수익률은 10.22%에 이른다. A47블록(3만2335㎡)의 경우 3.3㎡당 900만원에 분양하면 12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관계자는 "영종도의 경우 앞으로 많은 인구 유입이 기대돼 가격만 적정하다면 용지를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난방이냐 개별난방이냐를 놓고 말이 많았지만 개별난방으로 정리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LH가 제시한 수익률 분석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후 입찰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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