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 진해진 맥주 사랑 받을까?···알코올 도수 높은 `카스 비츠`
입력 2015-07-23 17:05 

국내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의 대표 라거맥주 ‘카스에서 알코올 도수가 다소 높은 신제품이 나왔다.
최근 칵테일소주(리큐르)나 저도 위스키가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소주·양주업계에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맥주에선 거꾸로 ‘진한 맛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오비맥주는 카스를 특수공법으로 제조해 알코올 도수를 높이되 목넘김을 더욱 부드럽게 한 신제품 ‘카스 비츠를 출시했다. 카스는 일반 카스 외에 칼로리가 낮은 ‘카스 라이트, 레몬향이 들어간 ‘카스 레몬, 몽골 전용 수출용인 ‘카스 레드 등 하위 브랜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카스 비츠는 기존 카스 알코올 도수(4.5도)보다 더 높은 5.8도를 나타낸다. 물론 몽골 수출용인 카스 레드(6.5도)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일반 라거맥주보다는 높은 알코올 도수다. 오비맥주 측은 도수가 낮으면 맛이 밋밋하고 지나치게 높으면 쓴 맛이 난다는 소비자들 반응을 감안해 도수는 높으면서도 고소한 맛을 강화한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 비츠는 제조과정에서 맥즙 발효도를 극대화하는 공법을 적용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즙 안에 들어있는 당 성분을 효모가 먹어치우면서 발효가 이뤄지는데 이 발효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면 알코올 도수가 올라가면서도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게 된다”며 기존 고 알코올 도수 맥주에 비해 칼로리가 낮은 것도 그같은 발효 극대화 공법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스가 이번에 높은 도수의 맥주 신제품으로 나온 건 최근 라거(하면 발효)가 아닌 에일(상면 발효) 방식을 통해 풍미를 살린 수입맥주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파울라너 등 일부 수입맥주의 경우 알코올 도수가 8도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 더욱 풍미 깊은 맛을 낸다. 물론 오비맥주는 자사 브랜드 ‘더 프리미어를 통해 최근 에일 방식 밀맥주 ‘바이젠 등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대표 제품인 ‘카스를 새롭게 개편해 수입맥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제품 디자인이 확 달라졌다. 캔이 아닌 330㎖짜리 병으로만 나온 이 제품은 기존 병과는 다른 디자인을 채택했다. 흔한 갈색 대신 코발트블루 색상으로 병을 만들어 여름 계절에 시원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병 모양은 좌우 비대칭의 곡선형으로 이뤄져 있다. 한 손에 쥐고 마시기에 더욱 편하다. 병 뚜껑도 따개 없이 손으로 돌려따는 트위스트 캡 방식이다.
특수 공법을 투입하고 디자인도 대폭 개편한 신제품인 만큼 가격도 일반 카스보다 비싸다. 330㎖ 용량인 카스 비츠의 판매가격(대형마트 기준)은 1900원으로 다른 카스보다 88%가량 더 높다. 그만큼 오비맥주가 프리미엄급 카스로 야심차게 선보인 것이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