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달러당 원화값 1165.1원···3년 1개월만 최저치
입력 2015-07-23 16:47 

달러당 원화값이 1160원대로 진입하면서 3년 1개월여만에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11.5원 떨어진 1165.1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2012년 6월 15일 1165.60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원화값 하락은 미국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6월 기존 주택판매는 시장 전망보다 많은 549만채(연간 환산기준)로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로 예상보다 저조한 것도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지표 호조와 국내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원화값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달러당 원화값이 120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과잉 공급과 재고에 대한 우려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7달러(3.3%) 떨어진 배럴당 4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50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4월2일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 대비 91센트(1.6%) 하락한 56.1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증가했다며 시장의 100~200만배럴 감소 전망을 뒤집었다. 원유 재고가 늘어난 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우디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000만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핵협상 타결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이란도 원유 수출에 나설 전망이다.
[이유섭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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