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림산업·삼성엔지니어링 2분기 영업익 부진
입력 2015-07-23 16:39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수주 부진 때문에 예상보다 좋지 않은 2분기 실적을 냈다.
대림산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조3984억원, 영업이익이 6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27.2% 줄어든 수치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854억원)보다도 25% 가량 부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적표도 썩 좋지 않았다. 2분기 매출액이 1조8424억원,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80.7% 감소했다. 증권사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1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추세지만 해외 수주가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탓이 컸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도 올 2분기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157억원)보다 26.9% 늘어났다. 금융투자업계 영업이익 예상치(-185억원)보다 나빴다. 매출액도 8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으로 유럽 자동차 경쟁이 심해진 탓이 컸다. 회사 측은 지난 6월부터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모델을 투입하는 등 수익성 개선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T&G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 KT&G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조319억원, 영업이익이 31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 11.2%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251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깜찍 실적‘을 거둔 셈이다. 당초 KT&G에 대한 실적 전망은 좋지 않았다. 올해 초 담배값이 인상되는 등 국내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제품이 많이 팔렸다”며 국내 사정은 안좋지만 수출 실적은 2분기에만 53%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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