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자리 이젠 남성들 덥썩 앉지 마세요”
입력 2015-07-23 16:28 
새롭게 바뀌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 마련된 임산부 배려석(사진)이 분홍색으로 채색돼 눈에 잘 띄도록 바뀐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한눈에 알아보고,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 당국은 이번달 말부터 지하철 2·5호선에 새로운 좌석을 시범 적용한다.
종전까지 시 당국은 열차 한 칸 당 두 개 좌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하고 좌석 위쪽에 ‘임산부 먼저라는 스티커를 붙여 표시했다. 하지만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임산부 배려석을 알리는 스티커가 가려지는 등 자리 양보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
개선된 배려석은 좌석과 등받이,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꾸민다. 스티커에는 허리를 짚고 있는 임신 여성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을 넣고 좌석 밑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를 표시한다.
서울시는 올해 2·5호선 2884개 좌석에 새 디자인을 적용한 뒤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전체 열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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