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들 학교 졸업후 첫 취업때까지 평균 11개월
입력 2015-07-23 16:10 

국내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 첫 직장을 가질때까지 11개월의 ‘취업준비 기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는 일반직 공무원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1년 6개월만에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자는 6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취업시험 준비분야 조사 결과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라는 답변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는 1년 전 28%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올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선발하는 공무원 인력은 2만2000명 수준인데 이의 10배에 달하는 221만 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일반 기업체 입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취업준비생 비율은 같은 기간 25.5%에서 18.9%로 6.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이다. 내년부터 모든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직원 정년연장을 시행하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공무원과 같은 안정성이 보장된 직장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중·고등학교나 대학교·대학원 등 최종학교를 졸업하고 첫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평균 11개월을 ‘백수로 지냈다. 이는 작년(11.6개월)보다는 단축된 것이다. 그러나 졸업 이후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렸다는 취업준비생 비중이 26.4%에 이르고, 3년 넘게 소요됐다는 비율이 8.5%나 되는 등 여전히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구하기가 어려운 취업준비생들은 눈높이를 낮춰서 취업을 하게되고 이때문에 첫 직장 근속기간은 점점 짧아졌다. 청년들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4개월로 지난해(1년 6.8개월)보다 더 짧아졌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7.4%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6.8%, 계약 만료 11.2% 순이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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