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국서 보이스피싱·온라인도박 한국인 무더기 검거
입력 2015-07-23 15:47 

우리나라와 태국 경찰·인터폴이 공조해 태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인터넷 불법 도박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68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인터폴을 통한 해외 검거작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다.
23일 경찰청은 태국에서 전화금융사기와 인터넷 도박 범죄를 저지른 68명을 검거해 25명을 국내 송환하고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8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아직 태국에 남아있는 43명은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검거인원 중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총 4건 32명, 인터넷 도박 사범은 8건 36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이들 중 선 모씨(33) 등 7명은 지난달 태국 현지에 콜센터를 차리고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64명에게 총 119회에 걸쳐 8억20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모씨(40) 등 3명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5억1000만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태국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우리 경찰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법원에서 수색영장을 받아 범행 현장을 단속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청은 태국 주재 한국 경찰과 인터폴을 통해 현지 경찰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우리 경찰관 7명도 합동 단속에 참여해 인터넷 도박 사범을 검거하는데 기여하고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기도 했다.
김성근 경찰청 외사국장은 이번 인터폴 채널을 활용한 전화금융사기 및 인터넷도박 사범 검거는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라며 앞으로도 외국 경찰과 적극 공조해 범죄자들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반드시 검거돼 처벌받는다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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