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D, 구미에 1조원 규모 올레드 신규투자
입력 2015-07-23 15:25 

LG디스플레이(LGD·대표 한상범)가 구미에 1조원을 투자해 중소형 중심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이 올레드 패널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모바일, 웨어러블, 자동차용 패널로 사용될 예정이다. ▶7월 6일자 A1·15면 보도
LGD는 올 하반기부터 1조500억원을 투자해 기존 구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생산 공장에 6세대(1500㎜×1850㎜) 크기의 P(플라스틱)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E5) 설치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P올레드 양산 시점은 2017년 상반기이고 생산량은 원장기판 투입기준 월 7500장이 될 예정이다.
LGD는 이날 구미공장에서 한상범 사장을 비롯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와 구미시와 올레드 신규 투자 및 행정지원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D가 이번에 투자키로 한 P올레드는 기존 올레드에 쓰이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해 휘어질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에 P올레드는 모바일, 웨어러블, 자동차 등의 패널로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LGD는 이미 파주사업장에서 월 1만5000장 규모의 4.5세대(730㎜×460㎜) P올레드 생산라인을 두고 있으나, 이번 투자 결정으로 P올레드 생산량을 확대하게 된다. 6세대 라인은 5.5인치 제품을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원장기판 1장에 200개 넘게 생산해 기존 4.5세대 라인대비 생산효율이 4배 이상 증가한다.

LGD는 지난 1995년 자사 첫 LCD 생산라인인 구미 P1 공장이 가동한 이래 구미사업장에 약 14조원 이상의 투자를 해왔다. 여기에 1조500억원의 P올레드 신규투자로 LCD부터 올레드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관련 전·후방산업의 선순환 고리로 연결되어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LGD는 올 2분기에 매출 6조 7076억원, 영입이익 488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패널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TV용 대형 패널 생산 확대 등 차별화 전략 덕분에 1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시황 부진에 따른 IT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 34% 감소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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