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재계 총수들 만난다…'무슨 이야기 할까?'
입력 2015-07-23 14:29 
사진=MBN
朴대통령, 재계 총수들 만난다…'무슨 이야기 할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복 70주년 특사에 경제인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재계와 정치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재계 총수들과 만나면서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3번째인 이번 재계 총수와의 회동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출범한 것을 계기로 각 센터장과 함께 이들 센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대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면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메시지 포인트는 '창조경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전국적으로 센터 구축이 완료된 만큼 이들 센터가 애초 목표한 기능을 수행하고 센터간 시너지 효과를 만들면서 "도전, 성공, (자본) 회수, 재도전이라는 창조 경제 선순환 구조와 철학"(지난해 9월 대구 센터 출범식 때)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별로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센터가 지역별 벤처 창업의 거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인천 센터 출범식 및 산학연 오찬 때도 전국적으로 센터가 구축된 것에 대해 "드디어 대한민국 창조경제가 도약할 준비를 마친 것"이라고 평가하고 "전국 센터들이 지역별 강점과 후원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그동안 센터 운영을 통해 만들어진 성과를 공유하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일부 센터는 모범적으로 운영해 벌써 "알토란 같은 성과물"(박 대통령, 지난 3월 부산 센터 출범식 때)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앞으로의 방향과 다짐을 같이하고 서로 협업을 해서 모든 센터와 정부 등이 노력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창조경제의 역사를 쓰자는 그런 이야기와 당부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다음 달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경제활성화 및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에 총력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도 4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선 경제활성화 노력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반드시 이뤄야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재계 총수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12월 재계 총수와의 첫 회동에서 "그동안 우리 경제는 미래를 내다보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왔다"면서 "기업가 정신으로 투자하고 도전한다면 정부는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간의 동반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 완료 계기에 이번 회동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 센터를 통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간 상생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 주문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는 임금피크제의 조속한 시행을 위해 대기업이 솔선수범해달라는 말과 함께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노사정 협력이 중요한 만큼 서로가 한 걸음씩 양보하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지난 1일 고용보험 20주년 기념식)는 점도 재차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사 방침 발표와 함께 관심을 받고 있는 주요기업 총수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행사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내일 행사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장들도 참여하는 만큼 기업인 사면 문제는 행사 성격에 맞지 않다"며 "박 대통령의 사면 언급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 회장도 24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재계쪽에서 우회적으로라도 주요 기업인의 사면을 건의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박 회장은 전날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일반 국민에 대해 사면이 검토된다면 기업인도 응당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아시다시피 최태원 회장, 김승연 회장 기회를 좀 주시고 다시 그런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간곡하게 소청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전경련 역시 지난 9일 30대 그룹 사장단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기업인에 대한 사면 요구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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