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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퀘즈 되살린 피츠버그, 이번에는 당했다
입력 2015-07-23 13:06 
에딘슨 볼퀘즈는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8회 2아웃까지 1점만 내주는 투구를 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캔자스시티)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옛날 친구에게 당했다.
피츠버그는 23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5로 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상대 선발 에딘슨 볼퀘즈를 막지 못해 패했다. 볼퀘즈는 이날 7 2/3이닝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피츠버그 타선을 묶었다. 8회 두 명의 주자를 남기고 내려왔지만, 이마저 웨이드 데이비스가 막아줬다.
특히 그는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1실점만 허용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볼퀘즈는 한물 간 투수였다. 2008년 신시내티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3.21로 활약했지만, 그 이후 줄곧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다저스에서 차례대로 방출당한 그는 2014년 피츠버그의 문을 두드렸고, 그곳에서 다시 살아났다. 32경기(선발 31경기)에 등판, 13승 7패 평균자책점 3.04로 되살아났다.
피츠버그에서 부활에 성공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2년 2000만 달러에 1년 옵션을 추가한 계약을 맺었다. 이날 경기까지 20경기에서 120이닝을 책임지며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다저스에서 연달아 자리를 잡지 못했던 그는 2014년 피츠버그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시즌 볼퀘즈와 함께했던 클린트 허들 감독과 닐 워커는 입을 모아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라며 그의 위력을 높이 평가했다.
허들은 던지는 능력이 있는 투수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 구종 배합이 아주 좋다. 체인지업, 브레이킹볼, 좌타자를 상대로는 투심도 위력적이다. 커맨드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볼퀘즈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워커는 작년에 같은 팀이기도 했지만, 그가 샌디에이고에 있을 때도 몇 차례 상대해봤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브레이킹볼이 모두 좋은 선수”라며 옛 동료를 칭찬했다.
이날 볼퀘즈를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특히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 구위와 제구가 뛰어나다. 패스트볼을 좋은 지점에 던질 줄 알며, 브레이킹볼의 위력도 뛰어나다”며 그의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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