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모가 대비 수익률 1위 주관사 보니 KB투자증권 1위
입력 2015-07-23 10:56  | 수정 2015-07-23 16:07


대표 주관을 맡은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B투자증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뜨거운 공모주 열풍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도 있었다.
23일 매경닷컴이 최근 1년 이내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의 대표 주관 실적이 있는 1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KB투자증권은 142.9%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KB투자증권은 지난해 파버나인, 아스트, 메디아나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올해는 에스엔텍을 상장시켰다. 4개 새내기주 가운데 메디아나가 326%, 아스트가 249%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는 공모가 6200원에 현 주가가 2만7000원선이다. 항공기 부품제조업체 아스트도 공모가가 9500원이었지만 3만60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삼성전자 협력사인 파버나인은 현주가가 8000원 초반대로 공모가 1만25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1년새 11개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NH투자증권은 139.4%의 수익률로 2위에 올랐다. 11개 신규 상장기업 가운데 4곳이 공모가 대비로 2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최근 1년 내 IPO 종목 가운데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의 개발사 파티게임즈의 대표주관사도 NH투자증권이었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파티게임즈의 공모가는 1만3000원이었지만 현 주가는 7만7000원으로 5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창해에탄올(360%), 테코사이언스(190%), 쿠쿠전자(183%) 등도 상장 이후 주가가 껑충 뛰었다.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대우증권(121.7%), IBK투자증권(100.5%), 한국투자증권(93.1%)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년 동안 이들 증권사가 상장시킨 IPO 종목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2배 가량 올랐다는 의미다.
반면 수익률이 매우 부진한 곳도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7~8월 3개 종목을 잇따라 상장시켰다. 당시 상장한 화인베스틸, 덕신하우징, 신화콘텍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4%다. 전날 상장 1주년을 맞은 화인베스틸은 상장 이후 공모가 4700원을 한번도 넘어선 적이 없다. 현재 주가는 3200원선이다. 신화콘텍도 상장 이후 1년여 동안 공모가 9100원을 넘어서지 못한 채 현재 5000원선 후반에서 거래 중이다. 공모가가 1만3000원이었던 덕신하우징은 상장 첫날 2만950원을 기록하며 대박을 꿈꾸었지만 이후 주가가 미끄러지면서 현재 -3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게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년간 IPO 대표 주관 실적은 에프엔씨엔터 한 곳이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에프엔씨엔터의 공모가는 2만8000원, 현 주가는 2만6000원선으로 공모가를 하회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에프엔씨엔터는 지난 3월 무상증자를 진행해 환산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수익률은 87.8%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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