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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험난한 금호산업 매각…채권단 운영위 중단, 당사자간 협상으로
입력 2015-07-23 09:37 

[본 기사는 7월 21일(13:0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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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채권단이 경영권 프리미엄 결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중단하고, 채권단 간 개별협상에 돌입했다. 그간 운영위에서 각자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별도의 운영위를 열 필요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주 이틀간 열린 운영위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채권단 간 개별협상에 돌입했다. 당초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붙일지를 놓고 15일 운영위에서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16일 재계된 운영위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운영위에서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채권단은 별도의 운영위는 필요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금호산업 매각에서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미래에셋과 다른 채권은행들 간 협상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 결정될 전망이다.
개별협상 이후 채권단은 전체회의를 통해 매각가에 대한 합의를 해야 한다. 이때 의결 정족수의 75%가 찬성해야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개별협상 과정에서 최소 이정도 수준의 합의를 이뤄야만 한다. 현재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대한 지분을 57.6%(미래에셋은 8.48%)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미래에셋의 의결권은 14.7%에 해당한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래에셋 측은 실사가격에 최소 50%의 프리미엄이 붙은 9000억원이상의 매각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최근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떨어진 CJ 등이 여전히 금호산업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미래에셋이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반대를 한다면 남은 85%가 관건이 된다. 보통 사표가 5% 정도 되기 때문에 미래에셋 외에 한 군데만 넘어가도 채권단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채권단 개별협상을 통해 미래에셋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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