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어닝시즌 돌입한 코스피, 약보합 출발…외인 닷새째 ‘팔자’
입력 2015-07-23 09:35 

기업들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SK하이닉스가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9포인트(0.11%) 내린 2062.5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4.20포인트 오른 2068.93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9시 10분께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그리스 디폴트와 중국 증시 급락에 따라 조정을 받던 지수는 최근 불확실성 해소로 안도 랠리를 펼쳐왔다. 하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를 밑돌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 돼 전날 코스피는 20포인트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였다.

국내기업도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들어갔다. 이날 시가총액 4위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6개 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시총 5위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도 이날 2분기 성적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일은 기아자동차, 하나금융지주, 현대제철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한국 시장의 올해 예상이익은 1.4% 하향돼 2개월 연속 하향세를 이어갔고, 예상 매출액 상향추세도 정체국면에 접어들었다”라며 이익 상향 기대감이 줄면서 향후 지수 흐름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건설업, 철강금속, 비금속 광물 등이 1~2% 떨어지고 있고 운수창고, 운송장비, 의약품 등은 소폭 오름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6억원, 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4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5% 이상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도 상승 중이다. 반면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LG화학 등은 1% 안팎의 내림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6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9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1포인트(0.19%) 오른 778.08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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