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용만 “최태원·김승연 사면 한번 더 요청”
입력 2015-07-23 09:22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의 박용만 회장(두산 회장)이 기업인 사면에 관해 다시 한 번 간절한 요청을 했다.
박 회장은 지난 22일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한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사면 얘기는 국민화합·국가이익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 검토가 이뤄지는 걸로 아는데 일반 국민에 대해 사면이 검토된다면 기업인도 응당 대상이 돼야 한다”며 만약 기업인이라고 빠진다면 그건 역차별이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에 기회 주어진다면 나머지 처벌 이행하는 것보다 좀 더 모범적 기업을 만드는데 기여토록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면서 아시다시피 최태원 회장, 김승연 회장 기회를 좀 주시고 다시 그런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간곡하게 소청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엘리엇의 삼성 공격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방어장치를 요구했다.

박 회장은 M&A는 기업성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방법이다. 선진시장에선 적대적 M&A까지 자유롭게 일어나는 게 현실이다. 기업이 대주주는 물론 소액주주 이해까지 보호해야 하고 손해 가지 않도록 공평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이윤추구와 시세차익의 목적으로 공격하는 헤지펀드까지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에선 우리 기업들이 (헤지펀드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는지, (헤지펀드가) 유혹을 느낄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영권 보호장치 중 가장 시급한 것에 대해 그는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부터 시작해서 여러 방어제도를 말씀드리지만 다 이뤄지진 않지 않겠는가. 기업도 (당국과) 함께 양쪽이 같이 노력하다보면 적절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은 약 2년 정도 남았다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리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전 세계에 적용되니까 회복기가 조금씩 늦춰지는데 재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인 향후 2년 정도에 상당히 많은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법인세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비과세 감면으로 대부분 다 시행이 됐다고 본다. 지난 정부에서 법인세 인하로 34조원 줄었을 건데 이번 정부에서 비과세 감면 축소한 걸로 세수가 32조원 다시 늘었느니 거의 회복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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