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금·이자 함께 갚으면 '금리 우대'…이자만 내면 '불리'
입력 2015-07-23 07:01  | 수정 2015-07-23 08:09
【 앵커멘트 】
대출을 받으실 때 원금은 나중에 갚고 이자만 갚는 '거치식 대출'을 이용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앞으로는 이처럼 이자만 내는 주택 담보대출이 사실상 퇴출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1억 2,000만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원금은 나중에 갚고 이자만 내면 부담은 줄지만,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분할상환 대출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분할상환 대출 이용자
-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는 않은데, 그래도 원금을 갚아나가는 게 맞벌이도 하고 있고, 저에게 더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 같은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상반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안심전환대출이 32조 원이나 보급됐는데도, 아직도 이자만 갚는 거치식 대출을 받는 비중은 67%에 달합니다."

이런 이자만 갚는 대출은 나중에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원금을 못 갚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한도 내에서 빚을 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빚을 갚지 못하면 연체에 빠지고 채무 불이행자가 되고…."

정부는 앞으로 분할상환 대출에만 금리 혜택을 줘 장기 거치식 대출을 사실상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손병두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빚은 처음부터 조금씩 나눠 갚아나가야 한다는 바람직한 금융 관행을 만들어 확고히 정착시키고자…."

정부는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가 상승할 때 상환부담이 늘어나는 것까지 고려해 대출 가능 규모를 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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