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승부조작' 전창진 감독 구속영장, 검찰서 기각
입력 2015-07-23 07:00  | 수정 2015-07-25 09:12
【 앵커멘트 】
프로농구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기각했습니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단 이유였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 조사에서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 등 모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온 전창진 감독.

▶ 인터뷰 : 전창진 / 안양 KGC 감독 (지난 1일)
- "하고 싶은 얘기가 굉장히 많지만 이번 일(경찰 조사)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한번 이야기하겠습니다."

경찰이 전 감독에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기각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증거가 부족하고 도주 우려도 없다는 겁니다.

전 감독은 KT를 이끌던 지난 2월, 경기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KT가 패배한다는 정보를 흘린 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3억 원을 베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사건 연루자들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모른 채, 단순히 통화했단 사실만으로는 범죄 입증이 어렵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두 달에 걸쳐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 감독의 대포폰 통화기록과 공범 진술 등을 확보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며 "전 감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이 '증거 부족'을 꼬집은 만큼 무혐의 처분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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