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쓰비시 사외이사 "한국 징용은 법적 상황 달라"
입력 2015-07-23 06:18 
【 앵커멘트 】
미군 강제징용자들에게 사과한 일본의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다른 국가의 전쟁포로에게도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자꾸 말을 돌리며 사과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미국을 방문한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 머티리얼 대표단은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군 강제징용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다른 나라에도 사과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기무라 히카루 / 미쓰비시 상무 (지난 19일)
- "광산에 끌려가 일한 포로들에 대해서는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등의 징용자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 대한 사과 방침은 미쓰비시 머티리얼의 사외이사인 오카모토 유키오의 외신 기자와의 만남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외교관 출신인 오카모토 이사는 중국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배상금 소송을 하고 있어 해법은 돈과 관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징용 피해자에 대해서는 엉뚱한 논리를 펼쳤습니다.

오카모토 이사는 한국인은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일 강제병합 때 저지른 일들은 근본적인 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사과를 언급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어 당시 조선인은 법적으로 일본 국민이었고,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징용됐다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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