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스팍스본재팬펀드 ◆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본펀드가 크게 조명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 수익률을 월등하게 이기는 상품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닛케이와 함께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토픽스(TOPIX·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 상장 전 종목)는 3년간 125% 상승했는데, 이 기간 국내 운용 중인 일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9%, 인덱스펀드는 110~130% 수준이다.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스팍스본재팬펀드'는 수익률에서 차별화된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11%를 기록해 같은 기간 일본펀드 평균(4.6%)을 2배 이상 앞선다. 2008년 일본에서 출시된 모펀드 '스팍스M&S재팬펀드'의 최근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06.6%와 287.2%에 달한다. 급등락에 일가견이 있는 중국 본토 펀드 중에서도 같은 기간 이 같은 성과를 낸 상품은 없다.
이 펀드의 고수익 비결은 중소형주 투자에 있다. 도요타, 후지중공업, 히타치 등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기존 펀드와 달리 스팍스본재팬펀드는 All cap과 Mid&Smallcap 전략을 구사한다. 두 전략에서 투자하는 중소형주 비중은 75~80%에 달한다.
중소형주 투자는 특정 형식의 구애 없이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선발하며 실적 우려나 시장 무관심 등으로 시장가치가 하락(내재가치 대비)한 기업 중 앞으로 주가가 50% 이상 오를 수 있는 곳 위주로 투자한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기관 전문 자금운용사 스팍스가 위탁 운용하며 1000여 개 종목을 1차로 선별한 뒤 상향식(Bottom-up) 리서치를 통해 종목을 줄여나간다. 최근 이 펀드가 비중 있게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종목은 'AHRESTY(자동차, 오토바이 부품 제조)' 'DIC(인쇄 잉크, 정밀 화학 제조)' 등이다.
중소형주를 제외한 나머지 비중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사업 구조를 가진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지닌 대형주에 분산한다. 스팍스자산운용의 이 같은 멀티 운용 전략은 펀드 출시 이후 매년 비교 지수인 TOPIX를 웃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연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All cap 전략과 Mid&Small cap 전략은 각각 9.20%와 17.09%를 기록해 TOPIX(6.26%)를 크게 앞섰다
일본시장에서 중소형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기준 일본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별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TOPIX 상위 70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1인 반면 TOPIX 중형주 400은 5.13이다. 둘째 대형주에 비해 유가 상승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다. 지난 2~3년간 엔저와 원유가격 하락으로 수출 중심의 대형주들이 수혜를 봤지만 유가가 반등할 경우 소외됐던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일본펀드와 마찬가지로 스팍스본재팬펀드에도 환손실 위험은 있다. 예를 들어 환위험에 노출된 일본펀드에 투자해 3년간 100% 수익을 남겼다고 해도 같은 기간 원·엔 환율 하락폭(100엔당 1477원→930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60%대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당분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현재 시장에서는 환헤지형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내 운용 중인 '스팍스본재팬펀드'는 모두 환헤지형으로 출시됐다. 펀드 보수는 C클래스 기준으로 운용보수 0.9%, 판매보수 1.5% 등 연 2.475%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본펀드가 크게 조명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 수익률을 월등하게 이기는 상품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말 기준 닛케이와 함께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토픽스(TOPIX·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 상장 전 종목)는 3년간 125% 상승했는데, 이 기간 국내 운용 중인 일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9%, 인덱스펀드는 110~130% 수준이다.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스팍스본재팬펀드'는 수익률에서 차별화된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11%를 기록해 같은 기간 일본펀드 평균(4.6%)을 2배 이상 앞선다. 2008년 일본에서 출시된 모펀드 '스팍스M&S재팬펀드'의 최근 3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06.6%와 287.2%에 달한다. 급등락에 일가견이 있는 중국 본토 펀드 중에서도 같은 기간 이 같은 성과를 낸 상품은 없다.
이 펀드의 고수익 비결은 중소형주 투자에 있다. 도요타, 후지중공업, 히타치 등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기존 펀드와 달리 스팍스본재팬펀드는 All cap과 Mid&Smallcap 전략을 구사한다. 두 전략에서 투자하는 중소형주 비중은 75~80%에 달한다.
중소형주 투자는 특정 형식의 구애 없이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선발하며 실적 우려나 시장 무관심 등으로 시장가치가 하락(내재가치 대비)한 기업 중 앞으로 주가가 50% 이상 오를 수 있는 곳 위주로 투자한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기관 전문 자금운용사 스팍스가 위탁 운용하며 1000여 개 종목을 1차로 선별한 뒤 상향식(Bottom-up) 리서치를 통해 종목을 줄여나간다. 최근 이 펀드가 비중 있게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 종목은 'AHRESTY(자동차, 오토바이 부품 제조)' 'DIC(인쇄 잉크, 정밀 화학 제조)' 등이다.
중소형주를 제외한 나머지 비중은 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사업 구조를 가진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지닌 대형주에 분산한다. 스팍스자산운용의 이 같은 멀티 운용 전략은 펀드 출시 이후 매년 비교 지수인 TOPIX를 웃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연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All cap 전략과 Mid&Small cap 전략은 각각 9.20%와 17.09%를 기록해 TOPIX(6.26%)를 크게 앞섰다
일본시장에서 중소형주의 매력이 부각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기준 일본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별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TOPIX 상위 70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1인 반면 TOPIX 중형주 400은 5.13이다. 둘째 대형주에 비해 유가 상승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다. 지난 2~3년간 엔저와 원유가격 하락으로 수출 중심의 대형주들이 수혜를 봤지만 유가가 반등할 경우 소외됐던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들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른 일본펀드와 마찬가지로 스팍스본재팬펀드에도 환손실 위험은 있다. 예를 들어 환위험에 노출된 일본펀드에 투자해 3년간 100% 수익을 남겼다고 해도 같은 기간 원·엔 환율 하락폭(100엔당 1477원→930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60%대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당분간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현재 시장에서는 환헤지형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내 운용 중인 '스팍스본재팬펀드'는 모두 환헤지형으로 출시됐다. 펀드 보수는 C클래스 기준으로 운용보수 0.9%, 판매보수 1.5% 등 연 2.475%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