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前회장 묘까지 경매 내놓은 성우그룹
입력 2015-07-22 17:07 
범현대가인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 이어 부친인 정순영 전 회장의 묘소도 경매 시장에 나왔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 회장 소유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569 외 단독주택·부속토지·임야 등 7개 필지(건물 연면적 139㎡, 토지 총면적 7만2275㎡)가 지난 5월 말 경매개시 결정돼 현재 경매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순영 전 회장의 묘소가 포함된 이번 물건은 벽돌로 지어진 1층 규모의 주택과 자연림, 분묘 등으로 구성됐다. 인근 태화산(높이 641.1m) 줄기 변에 있는 땅으로 지반이 평탄하고 북서 쪽에는 도척 저수지가 있다. 1㎡ 기준 주변 공시지가는 대지가 14만3800원, 임야가 4700~4990원 선으로 공시지가로 따지면 4억7400만여 원 정도 평가돼 감정가는 2~3배인 8억원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번 건은 지난 5월 27일 채권자인 현 KB캐피탈이 근저당에 근거해 청구액 50억원에 임의경매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성우종합건설은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 시공사로 시행사 채무를 보증했지만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려 오다 작년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순영 전 회장의 묘소가 있어 경매 전 현대 일가 등에서 채권자와 합의해 경매 취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