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독감 걸리면 죽는다?…140명중 103명 사망
입력 2015-07-19 16:43 

홍콩에서 최근 한달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돼 여름철 독감 유행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달 남짓 기간에 독감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는 140명으로, 이중 103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1월부터 지난달까지 홍콩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는 총 605명으로 늘었다.
홍콩과 중국 남부는 우리나라와 달리 여름과 겨울, 연중 두차례 독감이 유행하는데 올해도 1~2월 독감에 이어 다시 6월부터 독감 바이러스가 돌고있다. 특히 올해 독감 사망자수는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한 것은 바이러스 변이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기존 예방백신 효과가 떨어져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속출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변이를 확인하고 여기에 맞는 백신을 공급했지만, 초기에 수요예측이 실패한 것이다.
홍콩독감 감염경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유사하다. 환자 기침이나 재채기때 나오는 분비물에 의한 전파가 가장 많고, 드물게는 대인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특히 홍콩은 세계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고 연중 관광객이 몰려들어 독감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다.
홍콩 여행자가 독감을 예방하려면 예방 접종이 필수다. 귀가후 손씻기를 비롯한 개인 위생수칙에도 신경써야 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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