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랍자 가족, "도와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입력 2007-08-07 21:27  | 수정 2007-08-07 21:27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에서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을 기대했던 피랍자 가족들은 이번 사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내용이 나오지 않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피랍자 가족들은 미국과 아프간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찾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석방이라는 최종 결론까진 아니더라도 난국의 작은 돌파구를 기대했던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정상회담.


그러나 미-아프간 정상회담에서 인질 석방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자 피랍자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서정배 / 서경화·경석 남매 아버지-"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리고, 인간의 생명 고귀한 것입니다. 불우한 생명이라도 귀중한 것 아닙니까. 구체적인 답이 나왔어야죠."

인터뷰 : 김택경 / 한지영씨 어머니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집니다. 저도 정상회담을 보면서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피랍자 가족들은 미국과 아프간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에 힘써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가족모임 대표
-"남은 이들의 무사귀환은 미국과 아프간 정상께서 추진하시는 정책의 가치를 드높일 것이며 그 진정성을 확정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어 가족들은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을 방문해 같은 아랍권 국가로서 피랍자들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우디 영사는 가족들의 입장을 헤아려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앞으로도 아랍권 국가 대사관을 찾아다니며 가족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각 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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