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인질 석방 노력 지속"
입력 2007-08-07 18:52  | 수정 2007-08-07 20:55
정부는 인질사태와 관련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간 '양보불가' 합의와 무관하게 인질 석방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 이슬람 단체들의 지지성명을 유도하는 한편, 이슬람권에서 존중받고 있는 비정부기구를 통한 중재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밝힌 양보불가 방침과는 무관하게 지금까지 기울여온 인질 석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가 석방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무사귀환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천 대변인은 미-아프간 정상회담은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의 협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짧은 논평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탈레반 측의 살해 위협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지금 이 정상회담 결과가 피랍자들 문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저희가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어떤 무장단체 측의 어떤 행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의해서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이스람권 국제단체들과 접촉해 탈레반 측의 인질 석방을 우회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탈레반이 집권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죄수 맞교환과 같은 정치적 사안은 우리의 결정권한이 아님을 강조하고 병원 건설 등 탈레반을 설득할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인질들의 안전에 이상이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도 탈레반 측이 의약품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확인 하는 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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