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죄수 석방 요구 변함 없다"
입력 2007-08-07 17:42  | 수정 2007-08-07 19:34
부시 미국 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후 탈레반은 죄수 석방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며 위협을 계속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 즉 AIP를 통해 지도자위원회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부시 미 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간 회담은 어떤 결과도 도출하지 못했다며, 이는 지난 6년간 해온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양국 정상을 협박이나 하는 군 사령관과 같다고 비꼬면서, 하지만 탈레반 죄수 석방을 주장해온 자신들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미국과 아프간이 어떤 입장을 취하든 자신들은 침략 세력에 대한 공격과 정부를 지원하는 인질을 잡는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아마디는 성명을 낭독한 뒤 자신들은 탈레반 죄수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수감 중인 여성 수감자를 풀어주면 한국인 여성인질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의 직접대면 접촉을 시도하는 가운데 탈레반이 다시 강경노선으로 선회함에 따라 이번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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