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는데..."
입력 2007-08-07 15:12  | 수정 2007-08-07 18:07
아프간 피랍자 가족들은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 결과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늘 가족들이 준비한 호소문 내용,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자가족모임 대표
- "우리는 두 정상의 회담 결과 속에서 아프간에 억류된 가족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빠졌던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가족들의 석방과 무사 귀환이 두 정상 회담에 달려있다는 기대감과 희망에 밤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고귀한 생명을 적극적으로 구원하는 데는 인색했습니다."

- "두 명이 먼저 돌아왔는데 더 이상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수 없는 주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남은 이들의 무사귀환은 미국과 아프간 정상께서 추진하시는 정책의 가치를 드높일 것이며 그 진정성을 확정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부디 위험을 무릅쓰고 빈곤과 분쟁이 있는 곳에 나눔과 사랑을 전하려 했던 이들의 숭고한 뜻을 헤아려 주시기를 눈물로 호소합니다."

인터뷰 : 서정배 / 서경화·경석 남매 아버지
-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리고, 인간의 생명 고귀한 것입니다. 불우한 생명이라도 귀중한 것 아닙니까. 구체적인 답이 나왔어야죠."

인터뷰 : 김택경 / 한지영씨 어머니
-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집니다. 저도 정상회담을 보면서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 "차라리 눈 감고 있다가 결과가 나왔을 때 눈 떴으면 좋겠습니다."

- "건강한 사람들 20일동안 가둬놔보세요. 그래도 잘 버티니까요.저는 한시간이 새롭습니다."

- "내 자식이 죽어가는데... 아휴 불쌍해 어떻게 어떻게..."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