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이스피싱 막는 은행원들…"얼굴에 쓰여 있어요"
입력 2015-07-17 19:42  | 수정 2015-07-17 20:44
【 앵커멘트 】
요즘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결정적 순간에 이 범죄자들을 잡아내는 족집게 은행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보이스피싱.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범죄 수법은 제각각이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대부분 은행 창구에 들리게 됩니다."

은행 창구에서 1,900만 원의 현금을 요구하는 한 남성.

이번에는 한 여성이 1,500만 원이 든 청약저축을 해지하려 합니다.

남성은 보이스피싱 인출책이었고, 여성은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뽑으려는 피해자였습니다.


다행히 이 두 사건은 은행원의 신속한 경찰 신고로 범죄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진원 / NH농협은행 평택시지부 계장
- "얼굴에 쓰여 있어요. 다급함, 조급함, 그걸 제가 봤던 거 같아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집요하게 물어봤었죠."

돈이 입금되자마자 현금 4,500만 원을 찾으려 한 범죄자도 은행원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안기성 / 신한은행 중앙유통단지 과장
- "거래가 전혀 없다가 거액이 입금되고 출금 요청을 바로 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거래가 아닌가…."

보이스피싱에 이용할 법인계좌 대포통장을 만들려고 은행을 찾았다 경찰에 붙잡힌 외국인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호현 / KB국민은행 삼성동지점 부지점장
- "내국인들도 사실 서류가 복잡하기 때문에 한번 안내를 해드려도 다시 한번 내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 완벽하게 가져오셨어요. (오히려) 그래서 의심이…."

은행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마지막 실행 단계를 막는 첨병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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