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2015 걸그룹 대전 설명서’②] 변신 예고, 그 중심엔 ‘청순-큐티’

[MBN스타 여수정 기자] 마마무와 씨스타, 나인뮤지스가 강렬한 퍼포먼스로 걸그룹 대축제를 알렸다면, 에이오에이(AOA)와 걸스데이, 에이핑크는 귀여움과 청순을 무기 삼아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 변신에 도전, 그러나 청순과 귀여움 버릴 수 없어…에이오에이, 걸스데이, 에이핑크.

‘사뿐사뿐에 이어 더욱 귀엽게 돌아온 ‘에이오에이.

2012년 1집 싱글 앨범 ‘엔젤스 스토리(Angels' Story)로 데뷔한 에이오에이는 초반 밴드 콘셉트로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르진 못했고 그 후 장르를 변환, 좀 더 대중적인 분위기로 다시금 컴백했다.

‘흔들려로 섹시한 콘셉트에 도전했고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까지 성공적인 도전으로 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섹시와 큐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가던 에이오에이는 신곡 ‘심쿵해를 통해 제목처럼 보기만 해도 ‘심쿵하게 만들고 있다.

라크로스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심쿵해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만큼 에이오에이는 운동복과 치어리더복를 연상케 하는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하이힐이 아닌 운동화를 신었음에도 각선미가 돋보여 귀여움 속에 숨겨진 매혹미로 남성 팬들을 자극 중이다.

한 남성을 보고 ‘심쿵한 여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에이오에이는 가사에 걸맞게 사랑에 빠진 듯한 풋풋한 표정까지 짓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슴을 강조한 포인트 안무와 각선미를 강조한 안무 등으로 미처 놓쳐버릴 섹시함까지 제대로 잡고 있다.

밴드 콘셉트에 대한 질문에 멤버 초아는 악기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며 우린 원래 밴드가 아니라 트랜스포머 콘셉트였다. 지금은 댄스를 보여주는 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댄스로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 솔로와 유닛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무궁무진한 발전을 거듭할 에이오에이를 소개했다.

‘링마벨, 걸스데이 왔어요”

2010년 ‘걸스데이 파티 #1로(Girl's Day Party #1) 데뷔한 걸스데이는 초반 멤버가 일부 교체됐고 ‘잘해줘봐야로 여전사 느낌을 강조했다. 그 후 ‘반짝반짝으로 통통 튀는 매력을 십분 발휘했고 단번에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번만 안아줘 ‘오 마이 갓(OH MY GOD) ‘나를 잊지마요 ‘기대해 ‘여자 대통령 ‘말해줘요 ‘달링(Darling)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청순과 섹시 팔색조 면모도 보였다.

자신들의 무기를 ‘변화라 꼬집었던 걸스데이가 이번에도 변신에 성공했다. ‘링마벨(Ring My Bell)로 팬들 곁을 찾은 걸스데이는 귀여움과 성숙을 오가고 있다. 너무 성숙미를 강조한 나머지 ‘링마벨 뮤직비디오 속 수영복 자태가 선정성 논란을 받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는 뮤직비디오용 의상이다. 방송에선 입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고, 쇼케이스 당시 멤버 소진도 뮤직비디오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을 위해 수영복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될 만큼 ‘링마벨과 이번 앨범을 통해 변화에 도전한 걸스데이를 향한 관심이 컸던 것이다.

컴백 무대에선 발라드 ‘컴슬로우리(Come Slowly)와 댄스곡 ‘링마벨 두 곡을 선보여 청순과 섹시 큐티 그 중심에 선 걸스데이를 알리고 있다. 형형색색의 머리스타일을 비롯해 따라 하기 쉬운 후렴구와 안무 등이 이들의 성공적인 변신을 강조했다. 특히 줄곧 단발머리를 고수해오던 혜리는 긴 흑발머리로 변신해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여성스러움 발산 중이다.

이에 앞서 걸스데이는 유명 스타들로 변신한 재킷 이미지로도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소진은 마돈나, 유라는 샤론스톤, 혜리는 오드리 헵번, 민아는 올리비아 핫세로 변신, 각자에 맞는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기도 했다.

여름에 찾아온 ‘청순돌 에이핑크.

이러지마요. 그대는 몰라요”라며 수줍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던 에이핑크가 더욱 물오른 청순함으로 컴백을 예고했다. 2011년 ‘세븐 스프링스 오브 에이핑크(Seven Springs of Apink)로 데뷔한 에에핑크는 초반부터 줄곧 청순함을 무기 삼아 ‘잇 걸(It Girl) ‘부비부비(BUBIBU) ‘노노노(nonono) ‘허쉬(hush) ‘마이마이(MYMY) ‘러브(LUV) 등으로 활동했다.

다른 걸그룹이 섹시와 청순 등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때 에이핑크는 오직 ‘청순을 고집하며 자신들만의 입지를 다져왔다. 그 결과 가요계 ‘청순돌로 자리 잡았고 폭발적인 팬층까지 보유하게 됐다.

자꾸만 청순함을 강조하는 에이핑크의 색다른 변신이 기다려지기도 했지만 청순을 바탕으로 요염과 큐티를 가미하는 모습이 잠깐의 변화로 신선함도 안겼다. 이번에도 청순을 베이스로 색다른 콘셉트에 도전할 예정이라 반갑다.

오는 16일 컴백한 에이핑크는 티저 이미지 공개만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스트리트 패션에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에이핑크가 청순과 무더위, 스포츠의 신선한 조화를 궁금케 만든다. 티저 영상에는 ‘리멤버(Remember)에 걸맞게 시원한 배경이 돋보이며 흥겨운 리듬까지 귀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더욱 물오른 미모를 뽐내는 에이핑크의 모습이 본 무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중이다.

또한 재정비 끝에 더욱 완전해진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도 걸그룹 대축제에 참여한다. 두 그룹 모두 멤버 재정비로 가요계에 컴백을 알렸다. 멤버의 변화가 있기에 무대 대열과 파트 부분의 수정이 있겠지만 이들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졌고 최고의 무대를 향한 각오도 남다르다.

◇ 재정비 끝에 비로소 완성…소녀시대, 원더걸스.

8명이어도 ‘파티하기엔 괜찮아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가 빠진 후 재정비로 더욱 끈끈해진 소녀시대는 ‘파티(PARTY)로 컴백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비키니 자태를 뮤직비디오에 담아 노출 아닌 노출에 도전했고, 진짜로 여자들만의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 담겨 티저 영상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윤아는 비키니라고 하긴 그렇지만 뮤직비디오도 태국 코사무이에서 찍고 여름 활동곡이기에 콘셉트에 맞춰서 입은 것 중에 하나가 수영복이었다”며 노출을 해야지란 생각은 없었다. 워낙에 소녀 이미지를 보여드리려고 하니까 작은 변화에도 놀라워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컴백 쇼케이스는 ‘파티에 걸맞게 야외수영장에서 열렸고 신동엽이 진행을 맡아 화끈해진 소녀들만의 파티를 예고했다. 오랜 만의 컴백에 덩달아 신이 난 멤버들은 솔직한 토크까지 이어가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여자임을 알렸다.

컴백 무대에선 ‘파티와 ‘체크(Check)를 열창해 상반된 모습을 선보였다. 여자들끼리 수다를 떨면서도 예쁘게 외모를 꾸민다는 내용을 담은 만큼 립스틱과 하이힐, 헤어스타일 등을 확인한다는 가사가 와 닿았다. 가사에 충실한 안무 또한 매혹적이었다.

‘파티는 이와 상반된 분위기를 자랑했고 제목그대로 여자들만의 즐거운 파티 그 자체를 담았다. 때문에 무대에서도 열창이 아닌 진짜 파티를 즐기는 듯 무대를 즐기는 소녀시대의 모습이 돋보인다. 양손을 머리에 대고 누군가를 놀리는 듯한 귀여운 안무는 여름 파티를 즐길 팁으로서 팬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사진=MBN스타 DB

벌써부터 관심집중, 4인조 밴드로 돌아올 ‘원더걸스.

‘아이러니(Irony)로 원더걸스라는 이름을 알렸고 ‘텔 미(Tell Me) ‘쏘 핫(So Hot) ‘노바디(Nobody) ‘라이크 디스(Like This) 등으로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성 짙은 곡으로 팬들을 만나왔던 원더걸스가 이번에는 180도 다른 콘셉트로 컴백하게 된다.

원더걸스가 택한 콘셉트는 4인조 여성밴드이다. 멤버 역시 재정비됐고 콘셉트 또한 너무도 신선해 변신에 기대가 된다. 8월 컴백 예정인 원더걸스, 아직 세부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기대치와 궁금증만 높이고 있다.

소속사는 박진영의 곡을 타이틀로 내세웠고, 멤버 유빈과 예은, 혜림에 솔로로 활동하는 원년 멤버 선미가 더해져 4인조 밴드로 컴백할 예정이다. 유빈은 드럼, 예은은 키보드, 혜림은 기타, 선미는 베이스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른 걸그룹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길을 걷겠다는 포부가 돋보인다. 댄스 또는 발라드로 팬들을 만나왔기에 색다른 밴드로서, 또한 솔로로 활동한 선미까지 더해진 원년 멤버들의 만남이 시너지를 낼지 관심사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