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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물음표는 여전하지만 희망은 있다
입력 2015-07-17 06:01 
6월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 6회말 무사 1, 3루에서 SK 이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 와이번스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도 5할 승률을 지켜냈다. 아직 희망은 있다.
SK는 지난 16일 끝난 2015 KBO리그 전반기에서 41승 2무 39패를 기록, 6위를 마크했다.
하위권보다는 상위권에 더욱 가까운 6위다. 5위 한화에 1.5경기 뒤진 SK는 7위 KIA(37승44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려 놨다.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하며 후반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SK의 가장 희망적인 요소는 탄탄한 마운드다. SK는 전반기에 팀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하며 1위를 마크했다. 윤길현 정우람이 버티고 있는 뒷문은 리그 최강이라고 볼 수 있다.
후반기 마운드의 키는 선발 투수들이 쥐고 있다.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광현과 지난 9일 SK와 계약을 맺은 크리스 세든이 어느 정도의 투구를 해줄지가 변수다. SK 선발진이 짜임새를 갖추기 위해서는 4승7패 평균자책점 5.45를 마크한 윤희상이 좀 더 분발해줘야 한다.
공격 쪽에서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할 필요가 있다. SK 타선은 최정, 김강민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짜임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70타점을 기록 중인 이재원이 타율 3할1푼6리, 득점권타율 4할2리를 마크하며 공격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타율 2할6푼8리 19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인 앤드류 브라운이 득점권타율 1할9푼5리로 부진한 것은 고민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SK다. 주루 플레이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SK는 몇몇 타자들의 한 방에 의존하고 있다. 좀 더 ‘원팀 다운 야구를 해야 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SK 지휘봉을 잡은 김용희 감독은 시즌 전체를 크게 보고 있다. 투수들의 출전 경기와 투구수를 철저하게 지켜주며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철과 후반기를 대비했다. 시즌 후반으로 가면 김용희 감독의 선택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평가는 아직 이르다.
전반기에 SK는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6위 SK는 후반기 가장 예측이 어려운 팀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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