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권, 전세대출 신상품 출시 경쟁
입력 2007-08-07 09:37  | 수정 2007-08-07 13:47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이 규제로 제한되면서 전세자금대출이 금융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새로운 전세대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각종 규제로 얼어붙은 부동산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무주택 상태로 기다려보자는 사람들로 전세시장의 수요는 증가 추세입니다.

인터뷰 : 김혜현 / 부동산114 부장
- "청약가점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있다가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전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반영하듯 전세대출 또한 금융권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농협이 'NH아파트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우리은행도 이달 중순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국민은행 역시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복견 / 농협 여신부 차장
- "지금 현재 중소기업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제1금융권이나 제2금융권의 많은 관심 불러일으키고 있고..."

금융권이 새롭게 출시하는 전세대출 상품은 기존의 국민주택기금 대출의 대상자와 한도 등을 대폭 완화한 것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기금대출은 연 4.5%의 저리로 전세금액의 70% 이내에서 6천만원까지 대출해줍니다.

하지만 대출대상자가 무주택자이면서 연간 소득 3천만원 이하인 서민층으로, 담보 주택도 85 제곱미터 이하로 제한돼있습니다.

반면 신규 출시된 전세대출은 주택을 소유했지만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도 대출이 가능하고, 연 소득이나 주택 면적의 제한도 없습니다.

대출 한도도 전세금액 60% 이내 2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금리는 연 6.3%에서 7%대로 기금대출보다는 높습니다.

이같은 전세대출은 농협 상품이 출시 보름만에 43억원의 자금이 신청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들도 전세대출 금리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최고 1%포인트 가량 낮출 것으로 보여 금융권의 전세대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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