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족들, 미국-아프간 정상회담 결과 아쉬움
입력 2007-08-07 06:17  | 수정 2007-08-07 08:52
피랍 사태가 20일째(7일)로 접어든 가운데 피랍자 가족들은 오늘 새벽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영구 기자!!!

네, 분당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가족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피랍자 가족 일부와 샘물교회 관계자들은 오늘 새벽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 결과를 TV로 지켜봤습니다.

정상회담에서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데 대해 "예상한 결과"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안타까운 기색도 역력했습니다.

피랍가족 모임 이정훈 부대표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자유를 위해 탈레반은 반드시 제거 돼야 한다"는 부시 미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와, 혹시라도 탈레반을 자극해 피랍자들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정상회담 결과를 빌미로 인질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어제 오후 피랍자 가족들은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동영상 UCC를 제작해 인터넷 유튜브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또 피랍사태가 20일을 넘어가면서 지방 거주 가족들은 고향으로 내려가 옷가지와 가재도구를 챙겨오고, 일부 가족들은 생업에 복귀하는 등 피랍자 가족들도 각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피랍가족모임 사무실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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