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떠나는 K리그…'강소 구단'이 답이다
입력 2015-07-15 19:40  | 수정 2015-07-15 21:35
【 앵커멘트 】
지난주 프로축구 1위 팀 전북에두가 중국 2부리그 팀으로, 2위 팀 수원 정대세는 일본 1부리그 꼴찌 팀으로 이적했는데요.
오늘은 FC서울 주장이었던 고명진이 카타르로 떠났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충격적인 이적이 이어지자 프로축구연맹의 선수 연봉 공개가 간판선수들의 이적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연봉 공개가 섣불리 이뤄지자 K리그 이적시장을 움직였던 기업구단들의 투자가 위축돼 간판선수들이 떠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연상 / 프로축구연맹 홍보마케팅 팀장
- "연봉 공개는 K리그 구단들의 재정안정화를 위하여 시행한 조치였고요. 이 때문에 스타선수들이 해외로 이적하는 데 도화선이 됐다는 판단은 좀 성급한 지적이고."

연봉 공개를 안 했다고 해도 '축구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잘 보이려는 중국 재벌들의 구단과 왕자가 구단주인 중동팀의 돈 공세에서 간판선수를 지켰을 확률은 낮습니다.

핵심선수 이적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 차라리 이런 상황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준 / 축구 칼럼니스트
- "세비야나 포르투 같은 팀들이 이적시킨 선수를 통해서 얻은 돈을 클럽 자체가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효율적으로 쓰고."

한 수 아래로 얕봤던 중국과 중동의 선수 공급처로 전락했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