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00억대 불법 스포츠 사이트 일당 '덜미'
입력 2015-07-15 10:01  | 수정 2015-07-15 10:51
【 앵커멘트 】
400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적발됐습니다.
전국에 걸쳐 300개의 대리점을 운영하며, 회원과 판돈을 모은 건데, 서버를 해외에 두고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트남에서 국내로 입국하던 37살 이 모 씨가 공항에서 긴급 체포됩니다.

수백억대의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총책입니다.

베팅 금액만 410억 원이 오갔고, 회원이 3천 명에 달했는데, 작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이 넘게 베팅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해서 초반에는 1천만 원 정도 땄는데 결국에는 다 잃었습니다."

불법 사이트는 서버를 관리하는 본사, 회원을 모집하는 대리점으로 구분해 운영됐습니다.


대리점은 전국에 300개에 달했는데, 신분이 확인된 사람만 회원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또 서버를 베트남과 필리핀 등으로 옮겨다니면서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주 /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운영진은 베트남에 계속 거주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베트남에 대한 사법권이 미치질 않아 단속을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본사 총책과 대리점 업주 등 31명이 붙잡혔고 이 중 6명은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계좌 추적으로 드러난 대리점 업주가 100여 명이 더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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