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료수에서 살충제 검출"…할머니 6명 중태
입력 2015-07-15 06:50  | 수정 2015-07-15 06:57
【 앵커멘트 】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음료수를 나눠마신 할머니 6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음료수 안에 살충제가 들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

회관 안 방바닥에는 물과 같은 액체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어제(14일) 오후 3시 40분쯤, 65살 신 모 씨 등 할머니 6명이 음료수를 나눠 마신 뒤 복통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양경호 / 상주 적십자병원 내과 과장
- "인공호흡기를 기관지에 연결하고, 중환자실에 와서 치료 중에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마신 음료수에서 독극물 냄새가 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 음료수 안에 독성이 강한 살충제가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살충제가 들어간 음료수를 마신 할머니 중 3명은 의식이 없는 등 모두 중태에 빠진 상황.

살충제가 실수로 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경찰은 고의성이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창현 / 상주경찰서 형사 1팀장
- "다방면에 걸쳐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마을회관에서 초복을 맞아 잔치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곳에 들른 사람들을 탐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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