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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돌직구 “홈런 악몽? 그런 거 없다”
입력 2015-07-15 06:01 
오승환은 지난해 피홈런 5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반기 마감을 앞둔 가운데 벌써 타이 기록이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이상철 기자]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프로 데뷔 이래 한 시즌 최다 피홈런은 7개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인 2009년.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그 해였다. 그 다음이 2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한 2007년의 6개였다.
KBO리그에서 활동할 당시 홈런 악몽은 없었다. 프로 통산 444경기에서 32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0.07개에 불과했다. 일본 진출 첫 해(2014년)에도 피홈런은 5개뿐이었다.
홈런 안 맞기로 유명한 오승환이 최근 부쩍 피홈런이 늘었다. 7월 들어서만 홈런 3개를 맞았다. 시즌 피홈런 5개. 지난 시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곧 전반기를 마감하는 시점이다.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좋지 않은 의미로. 자연스레 평균자책점도 크게 뛰어 올랐다. 6월까지 1점대(1.95)였지만 지난 1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까지 2.76이다.
예년과 다르다. 피홈런이 늘면서 오승환에게 ‘이상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 더불어 홈런 악몽에 시달린다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를 반박했다. 홈런이 늘어난 건 맞지만, 특별히 구위가 나쁜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승환은 ‘홈런에 대한 운을 떼자, 개의치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투수가 공을 잘 던지기도 하나 타자가 잘 치기도 한다는 것. 즉, 타자가 워낙 잘 쳤다는 것이다.
늘어난 피홈런도 의식하지 않는다. 오승환은 내가 항상 퍼펙트로 경기를 막을 수는 없다. 홈런을 허용할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는데, 최근 잇달아 허용하니 더욱 우려를 하는 것 같다. 그냥 타자들이 잘 때렸다. 내 공과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뭔가 ‘변화를 줄 이유도 없음을 에둘러 이야기했다. 평소대로 던진다는 것. 그리고 지난 14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서 그렇게 던졌다. 정면 승부이자 정면 돌파. 16개 중 속구만 10개였다. 가장 빠른 속도는 150km/h. 그리고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홈런 악몽도 없었다. 오승환은 한결 투구 밸런스도 괜찮고 (실점도 하지 않아)나쁘지 않았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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