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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박병호, 장군멍군 불타는 홈런왕 레이스
입력 2015-07-14 22:3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에릭 테임즈(29, NC)와 박병호(29, 넥센)가 전반기 막바지 장군멍군, 한치의 양보도 없는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용호상박이다. 테임즈와 박병호는 14일 나란히 28호 홈런을 때리며 부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먼저 홈런을 때려 임시 선두로 나선 것은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 1회말 2점짜리 우중월 역전 홈런을 때렸다.
NC가 1-2로 뒤진 1회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테임즈는 SK 선발 윤희상의 초구 시속 136㎞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받아쳐 투런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 최근 9일 kt와의 홈경기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의 가파른 기세다.
박병호도 잠자코 있지 않았다. 같은날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8회 1사 1루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선발 장원삼의 5구째 134km 슬라이더가 몸쪽으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의 시원한 홈런포. 지난 9일 KIA전서 2방의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3경기만에 나온 홈런이자, 7월 4호째 대포였다.
올 시즌 엎치락 뒤치락하며 가장 뜨거운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테임즈와 박병호다. 홈런 2위 그룹들과의 격차도 어느덧 4개로 벌어졌다. 현재 페이스나 기존 경험들로 보면 이제 2명의 경쟁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분위기다.
남은 전반기 2경기. 홈런왕 4연패를 노리는 디펜딩챔피언 박병호와 무서운 도전자 테임즈(2014년 3위)의 뜨거운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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