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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675일만의 구원등판 ⅔이닝 2실점 부진
입력 2015-07-14 22:38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장원삼(32, 삼성)이 675일만의 구원등판서도 부진했다. 깊어지는 고민이다.
장원삼은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부터 구원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2013년 9월7일 잠실 LG전 이후 첫 구원등판. 하지만 결과는 매우 좋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무려 4안타를 맞았고 8회 1사 1루서 박병호에게 던진 5구는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다소 이례적인 동시에 삼성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담겨 있는 장원삼의 구원 등판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은 남은 3연전서는 장원삼을 ‘1+1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1+1은 선발투수가 구원 역할을 맡아 다른 선발투수에 이어 일찍 등판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개념의 류 감독이 자주 활용한 롱맨 전략.
16일 경기를 끝으로 4일간의 올스타브레이크 휴식기가 있는 만큼 남은 3경기에 등판하지 않는 장원삼을 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동시에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부진한 장원삼을 활용하기 위한 고육지책. 장원삼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1군 제외 이후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라는 배려도 담겨 있을 결정이었다.
당초 장원삼은 12일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 순서가 밀렸다. 11일 등판한 윤성환이 추가로 나서는 것은 무리이기에 결국 차우찬-피가로-클로이드의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한 셈이었다.
하지만 장원삼은 다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속구 구위도 좋지 않았고, 제구도 날카로운 맛이 떨어졌다. 장원삼이 투런 홈런 허용 이후 김민성에게 중전안타, 2사 후 스나이더에게 2루수를 맞고 튀는 2루타를 추가로 내주자 결국 인내했던 류 감독도 장원삼을 김현우와 교체했다. 장원삼의 평균자책점도 종전 7.45에서 7.66으로 올랐고 피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도합 19개(부문 1위)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선발진에 이어 구원진도 무너지면서 6-10으로 패배, 3연패를 당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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