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류 첫 명왕성과 만남…태양계 끝을 보다
입력 2015-07-14 19:40  | 수정 2015-07-14 20:30
【 앵커멘트 】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밤이 다가왔습니다.
9년 전에 지구를 출발한 피아노 크기의 무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잠시 뒤에 태양계의 끝인 명왕성을 스쳐 지나갑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초에 14km씩, 9년 6개월간 56억km를 날아간 무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

잠시 뒤인 저녁 8시 49분에 인류 역사상 명왕성과 가장 가깝게 접근할 예정입니다.

1만 2천500km, 서울에서 뉴욕만큼 가까워지는 것으로, 광대한 우주의 크기를 감안하면 종이 한 장 두께만큼 스치듯 지나가는 셈입니다.

며칠 전 보내온 명왕성 사진을 보면 남반구에
하트 모양의 지형이 선명한데, 이번에는 명왕성의 속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됩니다.


지난 1930년 미국의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명왕성을 발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유골도 실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준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클라이드 톰보의) 유골을 1온스, 28그램 정도 싣고 가서, 지나가면서라도 자기가 발견했던 명왕성을 한 번 가까이서 보게."

신비에 찬 명왕성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은 내일(15일)쯤 지구에 도착할 계획입니다.

태양계 끝자락에 자리 잡은 명왕성에 가까이 다가가며, 자신의 이름처럼 우주 탐사의 '새 지평'을 연 뉴호라이즌스호.

태양계 초기의 생성과 기원에 대한 비밀을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