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처형 간부 '흔적 지우기' 중단" 지시
입력 2015-07-14 19:40  | 수정 2015-07-14 20:35
【 앵커멘트 】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이 북한 TV에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러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알고 봤더니 김정은이 처형된 간부들에 대한 '흔적 지우기'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말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하지만, 이후에도 줄곧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고위급 간부가 숙청되면 당사자의 얼굴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해 왔기 때문에, 현영철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현영철이 총살된 게 맞으며, 단지 북한이 '흔적 지우기' 작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흔적 지우기에 나설 경우 오히려 처형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대외적으로 처형을 공식화하는 근거로 활용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흔적 지우기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야전형의 지휘성원'이라는 글에서 "지휘관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에 오직 '알았습니다'라는 대답밖에 모른다"며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
- "김정은 리더십의 특징으로 독단성, 조급성이 있었고 급작스럽게 권력을 세습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군 간부가 40% 이상 교체된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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